[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LS 관계사인 예스코가 주력사업인 도시가스 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지주사로 전환한다.
예스코는 15일 오전 공시를 통해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도시가스 부문 물적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예스코는 분할 후 존속법인이자 지주사인 '예스코홀딩스'(가칭) 아래 신설법인 '예스코'(가칭)를 둬 도시가스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경영컨설팅 자회사 '예스코컨설팅'도 설립한다.
현재 예스코는 예스코서비스와 대한가스기기, 예스코이에스, 한성, 한성피씨건설, 한성플랜지, 우성지앤티 등 7곳을 종속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오는 3월1일 주주총회에서 예스코 분할이 승인되면 4월1일부터 예스코홀딩스 아래 9개의 종속회사가 생긴다.
예스코의 최대주주는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지분율 13.2%)이다. LG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막내 동생인 구두회 전 예스코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예스코는 구 명예회장 일가가 지분 19.3%를 갖고 있다. 예스코 측은 "예스코는 지주사 전환 후에도 기업집단 LS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LS에는 '(주)LS'와 '예스코홀딩스'(가칭)의 복수 지주사가 존재하게 된다. LS 지배구조의 문제점인 낮은 지주사 편입률 해결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LS는 2008년 지주사로 전환했으나 지난해 기준 계열사 46곳 중 23곳(50.0%)만 지주사 체제에 편입, '무늬만 지주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공정위 기업집단국 관계자는 "예스코가 지주사가 되면 자회사들은 (주)LS 자회사들과 함께 LS의 지주사 체제 안에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 계산으로도 지주사 체제 편입률이 66.7%까지 올라간다.
예스코 최대주주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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