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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구입자, 대부분 고소득자…60%가 월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
199만원 이하는 5.8% 불과…화이트칼라·40대 비중 높아
2018-01-15 17:38:28 2018-01-15 17:38:28
[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 지난해 복권을 구매한 사람의 60%가 월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사무직에 해당되는 '화이트칼라' 비중이 가장 높았다.
 
15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전국 성인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2017년도 복권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1년 안에 복권을 구입했다는 응답은 전체의 57.9%로 1년 전 55.9%보다 2.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전체 성인인구에 적용할 경우 약 2400만명이 복권을 구입한 셈이다.
 
이들 중 절반 이상(56.5%)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복권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회 구입금액은 5000원 이하가 54.6%로 가장 많았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복권을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별(월평균) 구입비율은 '400만원 이상' 이 차지하는 비중이 59.5%로 가장 많았다. '300만~399만원'은 23.0%, '200만~299만원'은 11.7%, '199만원 이하'는 5.8%로 조사됐다.
 
직종별로 구분하면 화이트칼라(33.7%) 블루칼라(22.6%) 자영업(20.5%) 가정주부(16.3%)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61.8%로 여자 38.2%보다 많이 구매 했으며, 연령별로는 40대(23.3%)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 중 '복권이 있어 좋다'고 대답한 비중도 74.5%로, 전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2008년(54.2%) 첫 조사 이후 최고치다. 복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복권수익금이 소외계층을 지원해서'(45.2%), '희망·기대를 가질 수 있어서'(34.5%), '즐거워서·재미있어서'(13.5%), '행복·행운을 줘서'(2.6%)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적 평가 이유는 ‘'사행성을 조장해서'(27.5%), '일확천금을 좇는 도박이라서'(12.8%), '관심이 없어서'(11.1%), '중독성이 있어서'(11.0%) 등으로 조사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복권기금의 공익성을 전파하고, 복권 건전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복권이 건전한 레저·오락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복권을 구매한 사람의 60%가 월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사무직에 해당되는 '화이트칼라' 비중이 가장 높았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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