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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ETF 시장 독주 지속
미래에셋운용 수익률 돋보여
2018-01-25 17:01:39 2018-01-25 17:08:15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올 들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24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면에서는 미래에셋운용이 돋보였다.
 
2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에 순자산이 1조원이 넘는 초대형 주식형 ETF는 총 8개였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는 4개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200증권상장지수[주식]'가 7조584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KODEX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펀드[주식-파생형](1조7768억원)와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펀드[주식-파생형](1조2115억원),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펀드[주식](1조1905억원)가 나란히 순자산 1조를 넘기고 있었다.
 
이어 미래에셋운용과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개씩 순자산 1조원을 웃도는 ETF를 보유하고 있었다. 미래에셋TIGER200증권상장지수펀드(주식)가 3조5312억원, KBSTAR200증권상장지수펀드(주식)가 1조2810억원, 한화ARIRANG200증권상장지수펀드[주식]가 1조1297억원, 한국투자KINDEX200증권상장지수펀드(주식)가 1조165억원씩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의 독주는 2000년대 초반부터 ETF에 공을 들이며, 초기 시장 선점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또 '코덱스(KODEX·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라는 브랜드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인지도를 쌓은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국내 ETF 순자산은 35조6109억원으로 이 중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는 53%(18조8662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연초 이래 ETF 수익률에서는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미래에셋운용이 경쟁 중이다. 지난 24일까지 두자릿대 수익률을 기록 중인 ETF는 21개로 미래에셋자산운용(8개), 삼성자산운용(7개), KB자산운용(5개), 한국투자신탁(1개)였다.
 
코스닥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당연 돋보였다. KB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펀드(주식-파생형)와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펀드(주식-파생형),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펀드[주식-파생형]는 모두 35%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또한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증권상장지수펀드(주식)가 23.14%,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펀드[주식]가 19.82%, KBKBSTAR200중공업증권상장지수펀드(주식)가 18.21%를 기록 중이다.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ETF 상품별로 자산운용사 보수 차이와 함께 추적오차에 따른 차이 등으로 ETF의 수익률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개별 종목은 다를 수 있지만, ETF의 경우 대형주가 강세일 때 자금 유입이 더 강하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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