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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상장 재추진 에코마이스터, 연구개발에 박차 가한다
친환경 슬래그 처리 기술 'SAT'로 기술특례상장…3월 코스닥 입성 예정
2018-02-06 08:00:00 2018-02-06 0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친환경 재활용 슬래그 처리설비 전문업체 에코마이스터가 코스닥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 앞서 회사는 회계 결산에 대한 감리조치를 받았지만, 감사보고서를 재발행하면서 모든 조치 사항은 끝냈다는 입장이다. 향후 절차를 밟고 3월쯤 상장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마이스터의 공모희망가는 6000~8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80억4000만~113억9000만원이다. 3월5~6일 양일간 기관투자자와 일반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다. 상장은 3월 중순 예정이다.
 
1982년 설립된 에코마이스터는 철도차량 검수 분야에서 각종 열차 검사장치 및 설비를 국산화하면서 철도부분 정밀기계장치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세계 최초로 제철소에서 발생되는 슬래그를 친환경적 처리가 가능한 SAT(Slag Atomizing Technology) 기술을 개발했고 현재 환경산업 시장에 진입, 국내·외에 다수의 슬래그 처리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슬래그는 광석으로부터 금속을 빼내고 남은 찌꺼기를 의미한다.
 
회사는 신기술인 SAT 특허 기술로 기술심사를 통과했다. 이 기술은 고온(1300~1500℃)의 슬래그를 가스와 공기를 이용하여 건식, 급랭방식으로 처리한다. 특히 세계적으로 기존의 파쇄 및 수쇄방식 보다 경제적 측면과 환경적인 측면에서 앞선 유일한 상용 기술로 주목 받았다. 회사는 SAT 기술을 적용한 SAP(Slag Atomizing Plant) 장비 제작과 판매, 슬래그 처리 서비스, PS(Precious Slag)볼 생산·판매 등으로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PS볼은 아스콘, 지붕재, 고부가시멘트 등 각종 산업용 소재로 활용된다.
 
기술력을 중요시하는 만큼 회사는 국내 및 해외에 다수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등록 특허 57건, 해외 등록 특허 10건을 보유, 현재 국내 출원 3건, PCT 3건, 국제출원 3건을 출원 중이다. 해외에서는 중국, 미국 뿐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 각국에서 확보했다.
 
철도사업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도차량 차륜가공기계와 철도차량 검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철도차량의 차륜 가공기계는 크게 CNC 차륜전삭기와 CNC 차륜선반으로 구분된다. CNC 차륜전삭기는 차량이 레일 위를 주행함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차륜 답면 형상을 원형으로 가공 및 복원하는 장비다.
 
에코마이스터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기술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에코마이스터 측은 “자사의 제품은 고객의 니즈에 따라 특화돼, 고객이 원하는 구조와 사양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수적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연구개발비 활동에 따르면 2014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16.19% ▲2015년 9.93% ▲2016년 4.45%로 집계했다. 연구개발비는 ▲2014년 60억원 ▲2015년 33억원 ▲2016년 8억원 ▲2017년 3분기 누적 6억원 등이 사용됐다.
 
연구개발 결과 철강 산업폐기물인 제강슬래그를 열을 이용해 변형(Reforming)한 환경신소재 응용기술, 실리콘망간 슬래그를 이용한 건설 산업용 다공성 경량골재 등의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회사는 경제적이면서도 환경적인 제품을 개발해 세계 철강사를 상대로 영업 활동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회사는 향후 공모자금 역시 환경사업부 및 철도사업부의 R&D 투자,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PS볼을 활용한 시멘트 혼화재 개발 ▲연속식 공기 급랭 고로슬래그 고부가 시멘트화 공정기술 개발 ▲아토마이징(Atomizing) 처리 중 발생 온도회수를 위한 폐열회수시스템 개발 ▲공정 유해물질 제거를 위한 친환경 집진장치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연구개발 과제는 짧게는 2년에서 5년까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의 공모자금은 차입금상환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라임자산운용과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BNK부산은행 등에 총 55억8100만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한편 에코마이스터는 2016년 6월 코스닥시장 기술성장기업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신청했고, 같은해 10월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 통과했다. 하지만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재무제표에 대해 '정밀 감리'를 결정해 11월 공모를 철회했다. 이후 약 1년 만인 2017년 11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에코마이스터의 CNC 차륜선반(철도차량의 차륜의 형상을 복원하는 가공기계). 사진/에코마이스터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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