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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시대 원년…한중일 경쟁 가속화
삼성, 8K QLED TV 선봬…LG는 8K OLED로 대응
2018-02-05 17:17:06 2018-02-05 17:17:13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올해가 8K TV 디스플레이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한중일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기존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구현한 제품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대만 샤프는 지난해 말 시장에 8K TV를 출시했고, 삼성전자와 소니도 8K TV 출시를 앞두고 있다.
 
5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올해 8K TV 패널을 약 10만대 출하할 계획이다. 8K TV는 2019년에는 80만대, 2020년에는 210만대, 2012년에는 3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8K(7680×4320)는 풀HD(1920×1080)보다 16배, 4K(3840×2160)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업계는 8K가 3D영화, VR(가상현실) 등 콘텐츠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8K QLED TV. 사진/삼성전자
 
우리나라 업체들은 이미 기술을 완성했고, 향후 시장성과 수요에 따라 제품 양산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3월 뉴욕 옛 미국증권거래소에서 QLED TV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개최하고, 8K QLE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8년형 8K QLED TV는 인공지능(AI) 고화질 변환 기술을 통해 4K 영상을 8K급으로 변환해 재생한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8K 해상도의 88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내놨다. OLED TV는 픽셀이 직접 빛을 내는 특성 때문에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해상도가 높아져도 기존의 얇은 두께를 유지할 수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은 8K TV 패널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만 이노룩스는 지난해 4분기 65인치 8K LCD TV 디스플레이를 생산했다. 대만 샤프도 지난해 4분기 70인치 8K LCD TV 패널 양산에 들어갔고, 지난해 12월에는 아쿠오스 8K TV 판매를 시작했다. 이밖에 중국 BOE, 차이나스타 등도 8K 제품군을 양산 중이다.
 
일본은 NHK 방송을 중심으로 8K 기술 상용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4K 상용화를 선언한 한국을 넘어 8K 해상도로 역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파나소닉과 소니 등은 전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압축 기술, 음향 기술을 NHK와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4K 상용화 했는데 중국과 일본은 이를 뛰어넘은 기술 구현을 위해 8K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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