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제주항공이 국내 저가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제주항공은 6일 2017년도 잠정 실적을 공시, 매출은 9963억200만원, 영업이익 101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3.3%, 영업이익은 74.0%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2615억2500만원과 영업이익 176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7.1%, 영업이익은 316.0%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국내 LCC 중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또 1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는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국제유가 반등 등 비용 부담을 유발하는 부정적 외부 변수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일본과 동남아 노선 위주의 유연한 노선 운용,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본격 실현에 따른 정비비와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31대인 항공기를 올해 최대 39대까지 늘려 공급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매해 6~8대의 항공기를 들여온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이날 주주이익 분배원칙에 따라 주당 600원, 시가배당률 1.7%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총 배당금은 약 157억원이며, 이는 전년 총 배당금 131억원 수준에 비해 20%가량 늘어난 규모다.
사진/제주항공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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