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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년 연속 매출 20조 돌파
일회성 비용 증가 탓 지난해 영업익은 감소
2018-02-06 18:09:57 2018-02-06 18:1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KT가 지난해 인터넷·IPTV 등 핵심분야 사업 성장과 자회사 실적 향상으로 2년 연속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5G 시범서비스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진행된 2017년 연간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KT는 지난 3년간 경영위기 극복과 기술 경쟁력 회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했다”며 “특히 지난해 매출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20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조3873억원, 영업이익 1조37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6년 22조7437억원에서 2.8%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전년 1조4400억원보다 4.5% 줄었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지난해 영업익이 감소한 곳은 KT가 유일하다. SK텔레콤은 같은 기간 영업익이 0.1%, LG유플러스는 9.2% 늘었다. 윤 CFO는 지난해 영업익 감소에 대해서 “무선 선택약정할인 혜택 확대와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5G 시범서비스 관련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사업에서 세컨드 디바이스, 사물인터넷(IoT) 가입자가 늘면서 처음으로 2000만 가입자를 넘어섰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7조2033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수와 할인폭이 증가했고, 회계기준 변경으로 단말보험 서비스가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유선사업도 전년 대비 3.2% 줄어든 4조90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윤 CFO는 “유선전화 가입자와 이용량이 줄면서 유선 매출은 매년 감소 추세지만 인터넷사업 성장세로 전체 유선사업 매출 감소세는 하향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KT의 인터넷사업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4.3% 성장한 2조126억원을 기록했다.
 
윤 CFO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성장 모멘텀 강화’를 꼽았다. 그는 “KT는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같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한 서비스를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신과 연계한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장기적인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 5G 시대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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