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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한 목소리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국회 올스톱 책임 떠밀기는 여전…"정쟁중단" 평창결의안 무색
2018-02-08 13:45:43 2018-02-08 13:45:43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여야가 국회 파행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도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야당의 협력을 주문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는 평창올림픽 결의안을 채택해 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자제하기로 했다”며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제1야당의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도 여당에 평창올림픽 기간 정치적 행위 자제를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평창올림픽을 북한의 체제 선전장으로 만든 문재인정권이 올림픽 기간 어떤 정치적 행위를 할지 한국당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는 전 세계인들의 평화와 함께 가야한다”며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정치선전장이 아니라 평화의 태극기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최도자 여성부대표는 “평화를 기원하는 온 국민의 염원이 깃든 올림픽의 헝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밝혔고,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해서 북핵문제 해결의 실마리 찾고 평화를 건설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국회 파행의 책임을 상대당에 떠넘기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공방도 이어졌다. 한국당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이후 민주당이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부하자 한국당은 2월 임시국회 상임위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한 상태다. 한국당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책임 있는 사과와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당은 2월 임시회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어제 평창 동계올림픽 결의안으로 정쟁 중단을 선언하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정쟁을 확산하는 게 옳은 일이냐”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와 동료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태극기로 응원' 퍼포먼스에서 태극기 뱃지를 서로 달아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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