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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작년 당기순익 3조3119억원 기록…출범 이후 최초 '3조 클럽' 달성
국민은행 작년 당기순익 2조1750억원…2016년보다 2배 이상 올라
2018-02-08 17:12:46 2018-02-08 17:12:46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작년 3조원대 순이익을 거두며 2008년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3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KB금융은 작년 순이익이 3조3119억원을 기록해 2016년 순이익 2조1437억원보다 54.5%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KB금융은 사상 최초로 3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배경으로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수익성 개선을 비롯해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반 확대를 꼽았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KB증권 출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이 크게 증가해 지주사 설립이래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5542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실적 개선에 따른 특별성과급(PS) 지급과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 8975억원보다 38.3% 줄었으나 2016년 4분기 4539억원보다는 22.1% 늘었다.
 
작년 영업이익은 4조159억원으로 2016년 1조677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2016년 1.86%보다 0.13%포인트 높아졌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7조7100억원, 2조4821억원으로 2016년보다 각각 20.4%, 138.1%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개선됐다. KB금융의 작년 ROA는 0.82%로 2016년 0.63%보다 0.19%포인트 높아졌으며 ROE는 2016년 7.26%에서 작년 10.18%로 2.92%포인트 개선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24%로 작년보다 0.03%포인트 낮아졌으나 보통주자본비율은 14.25%에서 14.61%로 0.36%포인트 높아졌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작년 말 현재 0.69%로 2016년 말 0.86%보다 0.17%포인트 개선됐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482억원으로 2016년 5392억원보다 1.7% 늘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KB금융의 총 자산은 672조원으로 2016년 말 590조원보다 13.9% 증가했다.
 
KB금융의 주요 자회사인 국민은행은 여신 성장 및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NIM 개선에 힘입어 작년 2조175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2016년 순이익 9643억원보다 2배 이상 오른 규모다.
 
다만 작년 4분기 순이익은 PS 1900억원, 희망퇴직 1550억원의 비용이 발생해 전분기보다 47.2% 감소한 3337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2016년 4분기 20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국민은행의 작년 영업이익은 2조6497억원으로 2016년 1조1893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NIM은 2016년 1.58%에서 작년 1.71%로 0.13%포인트 높아졌다.
 
이자이익은 4조8289억원에서 작년 5조3943억원으로 11.7% 늘었으며 비이자이익은 8837억원에서 1조359억원으로 17.2% 늘었다.
 
ROA와 ROE는 각각 0.68%, 8.83%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BIS비율은 16.01%로 2016년 말 16.32%보다 0.31%포인트 낮아졌으며 보통주자본비율은 14.83%에서 14.86%로 높아졌다.
 
NPL비율은 0.58%로 2016년 말 0.74%보다 0.16%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은 같은 기간 0.35%에서 0.24%로 개선됐다.
 
AUM을 포함한 국민은행의 총 자산은 373조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 9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KB증권은 작년 271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33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KB국민카드는 순이익이 2016년 3171억원에서 작년 2968억원으로 줄었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성장을 도모하고 사업부문별로 차별화된 해외진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디지털 고도화를 통해 리딩뱅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KB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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