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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개봉작) 흥행 1위 위한 한바탕 '전쟁' 펼쳐진다
조선명탐정·흥부 등 출사표
2018-02-14 14:47:55 2018-02-20 17:30:0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5일 동안 '전쟁'이다. 영화계 최대 성수기 설 연휴가 시작됐다. 수백만의 스코어가 걸렸다. 이 시기 몰려 있는 대작 영화들은 저마다의 킬링 포인트를 앞세워 흥행 선점을 노린다. 관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까. 출사표를 던진 영화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8일 개봉)
2011년 개봉한 ‘각시투구꽃의 비밀’ 그리고 2015년 개봉한 ‘사라진 놉의 딸’에 이어 다시 한 번 감독-주연 배우가 다시 만났다. 시리즈 1편부터 메가폰을 잡은 김석윤 감독과 김명민-오달수의 명품 콤비가 압권이다. 3편인 ‘흡혈괴마의 비밀’은 조선 시대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의 활약을 다시 한 번 그린다. 기억을 잃은 의문의 여인 월령(김지원)과 정체를 알 수 없는 흑도포(이민기)의 숨겨진 비밀도 흥미 포인트.
 
추천: ▲앞선 두 편으로 흥행 검증된 시리즈 장르 ▲설 연휴 가족 영화로 무난 ▲김명민-오달수의 콤비 코미디 ‘압권’ ▲‘킬링 타임용’ 영화로 제격
 
비추: ▲의외로 지루한 면을 호소하는 관객 많음 ▲김명민-오달수 콤비 코미디 분량↓ ▲설연휴 일주일 전 개봉, 예비 관객 유입 가능성↓
 
 
 
◆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14일 개봉)
고 김주혁의 유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다. 정우-정진영-고 김주혁 그리고 진구 천우희 정상훈 김원해 등 충무로 연기파 그리고 신스틸러가 총출동했다. 영화 ‘26년’ ‘봄’을 연출한 미술감독 출신의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힘쎈 여자 도봉순’ 등을 쓴 백미경 작가의 시나리오 데뷔작이기도 하다. 영화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흥부전’ 속에서 시대적 사실감을 더한 팩션 사극이다. 형 놀부를 찾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대중소설가로 변신한 흥부 그리고 그의 눈에 띈 남보다 못한 형제 조혁-조항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추천: ▲‘흥부전’ 속 비밀을 알게 되는 쾌감 ▲연기파 배우들의 맛깔 나는 연기 ▲사극 속 신명나는 마당놀이 한 판은 덤 ▲유명한 고전의 탄생 비밀까지
 
비추: ▲드라마는 보는 듯 뚝뚝 끊기는 스토리 ▲ 생동감 있게 다가오지 못하는 캐릭터 ▲고 김주혁만 돋보이는 장면의 연속
 
 
 
◆ ‘골든슬럼버’(14일 개봉)
동명의 일본 원작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다. 배우 강동원이 7년 전 원작을 읽고 영화화에 힘을 보탰다는 일화가 화제를 모으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 기획과 제작 단계에서도 깊게 관여를 하며 많은 아이디어와 조언을 했다고 한다. 영화는 평범한 택배 기사 건우(강동원)가 어느 날 한 순간에 대통령 후보 암살범으로 전락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권력의 암투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이뤄지는 비밀스런 사회 지배 시스템의 문제점까지 고발된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광화문 한복판에서 폭파 장면을 촬영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추천: ▲한국판 ‘도망자’로 불려도 손색없는 박진감 ▲추악한 사회 부조리 단면이 다시 한 번 드러난다 ▲의외로 액션이 충만하다
 
비추: ▲강동원으로 시작해 강동원으로 끝을 맺는다 ▲원작의 틀 안에서 ‘강동원 활용법’을 첨부한 느낌
 
 
 
◆ ‘블랙 팬서’(14일 개봉)
사실 마블 영화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블랙 팬서’는 마니아가 아니면 생소한 캐릭터였다. 물론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강렬한 등장과 함께 이름을 알렸지만. 더욱이 백인 캐릭터가 점령한 히어로 세계에서 ‘흑인 캐릭터’란 점도 생소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능력치만큼은 여타 히어로를 능가한다. 캡틴 아메리카의 신체 능력과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재력을 앞선다. 가상의 왕국 와칸다를 배경으로 왕이 된 ‘블랙 팬서’ 티찰라가 비브라늄을 노리는 적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개봉 전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내한한 바 있다. 영화 속 20분 분량의 부산 촬영신은 색다른 재미다.
 
추천: ▲마블 히어로 중 가장 베일에 쌓인 인물에 대한 스토리란 점 ▲마블+아프리카 특유의 자유분방함이 넘치는 개성 강한 분위기 ▲마블 단독 영화 가운데 가장 꼼꼼한 캐릭터 설정과 스토리 ▲부산 촬영분과 한국어 대사의 흥미로운 재미
 
비추: ▲마블 마니아가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 ▲가족 단위 관객에게 어필 가능성↓▲악역 매력도↓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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