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뉴욕미리보기)FOMC 의사록·연준위원 입에 쏠리는 눈
연준위원 금리인상 발언 주목…19일, 대통령의 날 휴장
2018-02-18 10:00:00 2018-02-18 10: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달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태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대해 공격적 신호를 보이지 않는다면 증시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주간기준으로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4.25% 상승한 2만5219.38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30% 오른 2732.22에, 나스닥지수는 전주대비 5.31% 상승한 7239.47에 장을 마감했다. 한 주 동안 4~5% 상승한 주요 지수는 이달 초의 조정분을 절반정도 회복했다.
 
시장은 심각한 매도를 일으켰던 국채수익률 상승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내며 채권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면 증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21일(현지시간) 공개될 1월 FOMC 의사록과 연준 위원들의 연설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연준 위원들이 최근 물가 상승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파악할 수 있다. 앞서 발표된 경제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감지되고 채권시장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투자자들은 이미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네차례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확인했다.
 
21일에는 1월 FOMC 의사록이 21일 공개되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 내 비둘기파 의사로 올해 FOMC 투표권은 없다. 22일에는 매파 성향의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같은날 비둘기파 성향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연설할 에정이다. 23일에는 연준의 2018년 통화정책 보고서가 발표되며, 매파 성향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연준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속도가 빠르다고 판단해 금리 인상 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보이면 투자자금은 주식에서 달러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케이트 무어 블랙록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번주에는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며 "시장이 주가심리가 아닌 실데이터를 소화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와 채권시장이 휴전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화의 움직임도 중요해졌다. 지난주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주간기준으로 1.5% 하락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금요일에는 반등에 성공했고 이는 가까운 시일 내에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 수석 외환전략가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한 주 동안 1.5% 떨어졌지만 금요일에 반등했고, 기술적 요인이 작용하면 더 높은 가격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21일에는 2월 서비스구매관리자지수와 마킷 종합 구매관리자지수, 1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되고 22일에는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이 밖에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다. 20일에는 홈디포와 도미노피자, 듀크에너지가, 21일에는 델파이오토모티브, 컨티넨탈 리소시스, 웬디스가 실적을 공개하며 22일에는 바클레이스, HP, 퍼스트솔라, 23일에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실적이 발표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