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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름세
2월 둘째주 0.53% 상승…정부 규제 체감은 '아직'
2018-02-18 14:12:35 2018-02-18 14:12:35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여전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매물을 찾는 매수자가 계속해 나타나는 데다 상대적 저평가 논리로 매도물건의 호가를 높이는 현상이 반복되며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6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9일) 대비 0.5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내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초가 0.81%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성동(0.78%), 양천(0.69%), 용산(0.69%), 강남(0.68%) 순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초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포동 등지에서 5000만~1억원 가량이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과 판교, 광교, 위례 등지의 강세가 이어지며 0.18% 상승했다. 경기·인천(0.03%)은 과천 등 일부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오름폭은 없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6%, 신도시가 0.02% 상승했다. 반면, 경기·인천은 주춤한 수요와 입주물량 여파로 0.02%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서대문(0.53%), 중구(0.36%), 양천(0.35%), 용산(0.29%), 성동(0.17%), 영등포(0.16%), 마포(0.13%) 순으로 전세가격 오름세가 컸다.
 
신도시는 지역에 따라 전세시장 분위기가 다르다. 판교(0.09%), 평촌(0.07%), 분당(0.05%), 파주운정(0.01%)은 전셋값이 상승했다.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는 추세다. 반면 동탄(-0.04%), 산본(-0.03%), 김포한강(-0.02%)이 하락했다. 동탄은 물량부담에 이사 비수기까지 겹치며 전셋값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연초 계속된 상승세에 집주인의 기대감이 날로 높아져 매물이 귀하거나 호가가 껑충 뛰었다"며 "지속적으로 집값이 상승해 가격 부담감이 높지만 그 동안의 집값 상승을 지켜본 매수자들은 급등한 시세만큼 조바심도 커져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기는 어려워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 규제는 집값 상승을 제한시킬 수 있다는 요인이다. 올해 예고한 규제들이 아직 현실화되지 않아 그 영향력이 시장에 체감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나 4월의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하반기 시행예정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그리고 금리인상 등이 부동산 시장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는 리스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사진/뉴시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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