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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찜질방 가족' 눈물 닦아준다
주거위기가구 긴급 구제…5년간 총 74가구에 3억3300만원 지원
2018-02-20 16:30:11 2018-02-20 17:00:5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일정한 거처가 없거나 모텔, 고시원, 찜질방 등에서 미성년 자녀와 살고 있는 불안정한 주거 위기가구의 긴급지원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자녀와 함께 노숙 직전의 상황에서 살고 있는 주거위기가정에 불안정한 주거환경으로부터 신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미성년 동반 주거위기가정 임차보증금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원 희망가구는 동주민센터, 서울시교육청, 지역복지관, 숙박업협회 등의 기관을 통해 신청·접수할 수 있다. 이후 임차자금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5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지원금액을 확정한다.
 
각 학교 담임교사를 통해 발굴하거나 숙박업소에 안내 스티커를 붙이며, 주민센터와 복지관에서 여관, 고시원 등의 임시 주거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와 지하방 등에 거주하면서 월세를 장기 체납해 당장 거리에 내쫓길 위기에 놓인 가구를 발굴한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그동안 총 74가구에 3억3300만원을 지원했으며, 거주실태별로는 모텔·여관 14가구, 고시원 34가구, 찜질방 5가구, 기타 비정형 주거지 21가구다.
 
서울시는 신청한 모든 가구에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을 안내하고, 일정기간의 공적지원에도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 가구에는 각 복지관, 나눔이웃 등 지역 내 복지안전망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 주거 위기가구에 긴급복지비 지원은 물론 민간자원 연계를 통한 일자리 지원 등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김인철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미성년자 동반 주거위기가구라는 특수성을 감안, 대상자의 필요욕구를 파악해 공적지원 및 민간지원을 활용, 맞춤형 복지를 지원하겠다”며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안정적인 거주시설을 제공하고자 장기적으로 임대주택 입주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명동의 한 호텔에서 호텔리어들이 미혼모에게 전달한 사랑의 배냇저고리를 만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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