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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후원금도 '빈익빈 부익부'
1위 박주민, 꼴찌 배덕광 '3억 차'…중앙당 후원금은 정의당 6.5억 '최다'
2018-02-27 16:52:45 2018-02-27 17:50:4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2017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 실적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여전했다. 후원금 규모가 개인별로 최대 3억원 넘게 차이났으며, 상위권에 대부분 여당 의원들이 이름을 올리면서 ‘여다야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17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299명의 후원금 모금액이 총 540억9749만원으로 집계됐다. 의원 1인당 1억8092만원 선이다. 
 
정당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총 모금액은 더불어민주당(121명) 268억835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자유한국당(118명)이 179억9108만원, 국민의당(40명) 59억4515만원, 바른정당(9명) 14억1264만원, 정의당(6명) 12억2645만원, 민중당(2명) 2억6328만원, 대한애국당(1명) 2억441만원 순이었다.
 
정당별 국회의원 평균 모금액은 민주당(2억2217만원)이 가장 많았다. 조원진 의원 1명이 속한 대한애국당이 2억441만원으로 2위였으며 정의당(2억440만원)이 3위, 바른정당(1억5696만원)이 4위에 올랐다. 한국당은 1억5246만원으로 5위에 그쳤고 국민의당(1억4862만원)과 민중당(1억3164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국회의원 개인별 모금액 1위는 3억4858만원을 모은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었다. 가장 적은 모금액을 기록한 한국당 배덕광 전 의원(1440만원)과는 3억2418만원 차이가 났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작년 한해 많은 분들의 성원이 있었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박 의원의 뒤를 이어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3억4246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유승희 의원(3억3342만원)과 강병원 의원(3억2579만원), 한정애 의원(3억2322만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상위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엘시티 비리와 연루돼 사직서를 제출한 배 전 의원(1440만원)은 가장 적은 후원금을 받았고, 한국당 김세연 의원(1753만원), 안철수 전 의원(1901만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2030만원), 한국당 이종명 의원(2561만원)이 뒤따르며 하위 2~5위를 기록했다.
 
11년 만에 부활한 중앙당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집계에선 정의당이 6억5410만원으로 가장 많이 모았다. 대한애국당은 5억4649만원, 민주당은 5억1059만원을 확보했다. 한국당은 아예 중앙당 후원회를 만들지 않았다.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에게 도움을 주는 사례는 이번에도 계속됐다. 민주당 현역 최다선인 이해찬 의원은 같은 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기동민, 윤호중 의원에게 후원금 상한액인 500만원을 각각 냈다. 한국당에선 전희경 의원과 윤종필 의원이 서로에게 각각 500만원씩을 후원했으며, 임이자 의원도 윤종필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지방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의 고액 후원금 관행도 여전했다. 민주당 소속 김달호 서울 성동구의회 의장은 같은 지역구 민주당 홍익표 의원에게 총 350만원을, 윤종욱 부의장은 440만원을 각각 후원했다. 한국당에서도 한창화 경북도의회 의원이 포항 북구 김정재 의원에게 400만원을 후원했으며 김희수 도의원도 총 310만원을 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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