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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내 채권금리, '커브 스티프닝' 나타나
단기물 금리 하락·장기물 금리 상승…외국인, 4.7조원 순매수
2018-03-07 11:32:11 2018-03-07 11:32:11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지난 2월 국내 채권금리가 낮은 물가 수준과 경기 부담요인으로 10년 이하의 단기물은 하락했고, 장기물은 상승하면서 '커브 스티프닝(단기채권의 수익률이 낮아지고 장기채권의 수익률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7일 '2018년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그 결과,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2.226%로 전월 말보다 0.8bp 감소했고, 5년물 2.519%(-5.1bp), 10년물 2.736%(-3.3bp)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2.740%로 2.5bp 상승했고, 30년물은 3.4bp 오른 2.717%, 50년물은 3.5bp 높아진 2.719%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국내 금리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미국의 금리 상승 등 대외이슈에 연동돼 변동성이 확대돼 등락을 지속했다. 설 연휴 이후에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의 물가 상승에 따른 가파른 금리 상승 우려, 국고채 50년물 정기발행 이슈 등으로 장기 금리 위주로 올랐다.
 
2월 채권 발행규모는 회사채, ABS 등의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월(51조7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증가한 5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회사채는 금리인상에 대비한 우량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 조달로 전월보다 4조2000억원 증가한 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금액은 A급 이상 우량 기업의 강세 지속으로 총 50건 4조1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3조9690억원으로 집계됐고, 참여율은 336.6%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1%포인트 늘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313.8%, A등급 441.5%이다.
 
반면 유통은 금리 상승과 설 연휴로 부진했다. 2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319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1조7000억원 감소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17조8000억원으로 9000억원 줄었다.
 
채권종류별로 통안증권, 국채, 금융채의 거래량은 전월 보다 각각 36조3000억원, 28조원, 23조1000억원 감소했고 회사채는 우량물 발행 증가에도 불구하고 2조원 감소했다.
 
다만 외국인은 2월 중 스왑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역전 폭 확대에 따른 재정거래 유인이 지속되면서 중장기채 투자규모를 확대했다. 2월에만 국채 2조9000억원, 통안채 1조7000억원 등 총 4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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