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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번호판 숫자가 7자리로?…정부 "번호판 개선 국민의견 수렴"
한글에 받침 넣는 안도 마련…"두가지 안, 모두 장단점 있어"
2018-03-11 11:00:00 2018-03-11 11:00:00
[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 내년에 새롭게 등록하는 차량의 번호판은 숫자가 7개로 늘어나거나 한글에 받침이 들어가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적용될 새 자동차 등록 번호판 개선(안) 마련을 위해 11일부터 2주간 온라인 국민 의견수렴을 실시한다.
 
국토부는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에 대응하고 비사업용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을 반영구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 등록번호 용량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국내 승용차의 경우 2200만개의 등록번호 용량이 포화돼 현재 회수된 번호를 사용중이다. 하지만 매년 약 80만대가 순증하는 최근 등록량 추세를 감안했을 때 2019년 하반기 소진이 예상된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자동차 번호판 개선을 위해 두 가지 안을 마련했다. 첫번째 안은 현행 숫자 2개와 한글, 숫자 4개로 이뤄진 번호판에서 좌측 숫자 앞자리에 숫자를 한자리 추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52가 3108로 표기되던 것이 152가 3108로 변경된다.
 
두번째 안은 기존 체계의 가운데 한글에 ㄱ, ㄴ, ㅇ 등 받침을 추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52가 3108로 표기되던 것이 52각 3108 등의 형태로 바뀐다.
 
국토부 관계자는 "첫번째 안의 경우 주차·단속 카메라의 판독성이 높고 특수번호 부여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반면 글자간 간격이 좁아 시각적으로 조밀하고 숫자단위 증가로 번호판 배열 조정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하고 "두번째 안은 시각적으로 여유롭고 번호단위가 현행과 동일해 친숙하지만 카메라 판독성이 낮고 '곡', '돈', '잔', '망' 같은 어감에 대한 호불호가 갈려 사용가능한 글자수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극문양 등 번호판 디자인 도입과 글자체 변경에 대한 국민의견도 수렴한다. 국토부는 접수된 의견에 대해 관계기관,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함께 면밀히 검토해 번호판 개선안에 최대한 반영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의견수렴과 여론조사도 충분히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에 새롭게 등록하는 차량의 번호판은 숫자가 7개로 늘어나거나 한글에 받침이 들어가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자동차 등록 번호판 개선(안) 마련을 위해 11일부터 2주간 온라인 국민 의견수렴을 실시한다.사진/뉴스토마토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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