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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무역전쟁 우려 다시 부각…다우 1% 하락
2018-03-15 08:36:30 2018-03-15 08:36:3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48.91포인트(1.00%) 하락한 2만4758.1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83포인트(0.57%) 낮아진 2749.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20포인트(0.19%) 떨어진 7496.81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무역전쟁이 다시 부각되면서 장중 반락했다. CN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무기한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 규제 및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비자 발급 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철강 수요가 높은 보잉은 장중에는 4.8%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아트 호건 라일리FBR 수석시장전략가는 "이 변동성은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정상"이라며 "관세가 의미하는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지 때문으로, 우리는 현재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차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래리 커들로 경제평론가가 내정됐다는 소식에 하락 폭이 감소했다. 커들로 경제평론가는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정권 당시 백악관 예산국에서 경제정책을 담당했던 보수 성향의 인사다. 특히 보호무역주의에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무역전쟁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3% 증가를 밑도는 수치로,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1%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포드가 모건스탠리의 보고서 발표 후 2.2% 주가가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포드 경영진이 실적 개선을 위해 변화를 시도 중이라고 분석했다.
 
브로드컴의 인수 무산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퀼컴은 이날 0.7% 상승하며 회복했다. 전날 퀼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브로드컴의 인수를 막자 5% 가까이 하락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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