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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신협중앙회장 "3자녀 이상 서민가구에 최대 3억원 저금리 지원"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시행…"0.3%p 금리 신협에서 부담"
2018-03-20 15:19:00 2018-03-20 15:57:31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사회적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3자녀 이상 서민가구에게 연 2% 이하의 금리로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을 지원하겠다."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관련 용역을 맡기고 자체적으로 관련 테스크포스(TF)팀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 시기는 오는 8월로, 소득한도 등 서민계층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 기준을 확정해 진행키로 했다.
 
김 회장은 "신협의 조달 금리는 2.3%로, 0.3%포인트가량 신협에서 부담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며 "협동과 상생, 그리고 사회적 경제의 주체로 신협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신협은 이밖에도 장애인 차량 무료 대여, 퇴직자 재교육, 청년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 지원을 추진한다.
 
장애인이 이동 권리 보장을 위해선 장애인 전용차량을 구매 무상으로 대여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년퇴임자의 사회 재진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선 각 지역에 자활센터를 운영해 관련 기술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2022년까지 500억원의 자체 자금도 조성한다. 신협은 가칭 사회적경제조직을 구성해 사회적금융 전용대출 상품 출시, 이차보전, 직접 투자, 타 기금 출연 등 다양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사회적 역할 강화와 동시에 건전성을 확보해 정부와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조기에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협은 올해와 내년 각각 1200억원과 1300억원의 조합원 출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2007년 부실화로 3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신협은 오는 2020년까지 이를 반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협은 각 지역 조합에서 올해와 내년 각각 1200억원과 1300억원의 출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6.6% 증가한 3346억원을 달성해 2010년(3374억원) 이후 최대 이익을 시현했고 순자본비율과 연체율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건전성 강화 기조를 유지해 향후 1, 2년 내에 정부와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조기에 탈퇴할 수 있도록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속적인 신협의 성장을 위해서는 경쟁 상호금융기관보다 까다로운 규제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꼽은 대표적인 규제로는 ▲공동유대 확대(정상화) ▲대출 영업구역 확대 ▲목표기금제 도입, 비조합원대출한도 개선 ▲타법인 출자 허용 등이다.
 
특히, 그는 공동유대 확대의 경우 새마을금고와 농협 등 경쟁 상호금융과의 형평성이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마을금고와 농협의 경우 영업구역이 서울이라면 서울 전체가 가능하지만 신협의 경우 각 구별로 제한돼 있어 영업하기가 어렵다"며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정부당국과 국회에 지속적으로 설득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기자간담회에서 김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신협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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