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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금리결정 하루 앞두고 일제히 상승
2018-03-21 08:18:50 2018-03-21 08:18:5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16.36포인트(0.47%) 상승한 2만4727.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2포인트(0.15%) 오른 2716.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6포인트(0.27%) 높아진 7364.30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21일 오후까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25bp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94.4%에 달한다.
 
특히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연준의 점도표이다. 점도표란, 연준 위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금리인상 시기와 폭을 점으로 표시한 지표다. 이를 통해 향후 연준의 금리운영 계획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 2월 FOMC까지 연준의 점도표는 3차례 인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고용호조, 임금상승, 물가상승 등이 실현되고 있어 점도표가 4차례로 인상될지도 큰 관심사다.
 
이에 대해 두브라코 라코스부야스 JP모건 수석연구위원은 “증가하고 있는 변동성, 무역에 대한 부정적 견해 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FOMC의 결과는 작은 변화라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에너지업종은 0.84% 오르며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거래일보다 0.19달러(0.3%) 오른 배럴당 63.7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전 거래일대비 0.03달러(0.04%) 상승한 배럴당 67.59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상승 배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이란과의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또 베네수엘라가 경제위기로 원유생산이 감소했다는 분석도 영향을 줬다.
 
전날 개인정보 무단 사용으로 급락했던 페이스북은 이날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날 페이스북은 전 거래일 보다 2.56% 떨어졌다. 반면 전날 하락했던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이날 주가 회복하며 1.28%, 2.69% 상승했다. 특히 아마존은 이날 상승으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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