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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휴대폰 통신기록 감지해 고독사 예방
통화 등 부재하면 연락·방문 서비스…2G도 포괄
2018-03-28 14:34:46 2018-03-28 14:34:4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서대문구가 전국 최초로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이용해 고독사를 막는다.
 
서대문구는 SK텔레콤 및 IT 개발사 루키스와 함께 '똑똑문안서비스'를 구축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29일부터 4월8일까지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9일부터는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서비스 대상자가 일정 기간 동안 통화 등 통신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구청 내부 전산망에 알림 정보가 올라온다. 알림 주기는 대상자 자신이 설정할 수 있다.
 
동주민센터 공무원에게는 안부를 확인하라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이 자동 발송된다. 담당 공무원은 대상자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필요한 경우 주거지를 찾아 직접 안부를 확인한 뒤, 시스템에 조치 결과를 입력한다. 각 동마다 복지 인력 3~6명이 이 서비스를 담당한다.
 
서대문구는 똑똑문안서비스가 여타 고독사 방지 서비스보다 비용이 저렴하거나 대상자의 폭이 넓다는 점을 내세웠다. 서울 한 자치구의 경우 동작 감지기 등 사물인터넷(IoT) 설치비가 100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수혜 대상이 200~300명 밖에 안된다. 보건복지부 독거노인 응급안전돌봄서비스 장비는 1대당 가격이 33만원에 이른다. 안부 확인해주는 스마트폰 앱은 2G폰에서 사용할 수 없다. 똑똑문안서비스는 개인별 비용이 1000원 들어가며 서대문구가 부담한다. 2G폰으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대문구는 상반기 안에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동통신사와의 서비스 연계도 추진한다. 또한 현재 65세 이상으로 이뤄진 대상자의 폭을 넓힌다. 복지 대상 여부를 불문하고, 40~50대 중장년층 1인 가구, 고시원이나 원룸 등 주거 취약 지역에서 홀로 거주하는 구민까지 신청받는다.
 
서울 서대문구 똑똑문안서비스 흐름도. 자료/서대문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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