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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연임 후 첫 금리결정…연1.50% 기준금리 동결
2018-04-12 10:24:35 2018-04-12 10:29:24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1.50%로 동결했다. 이번 회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 후 첫 번째 기준금리 결정 회의였다.
 
이번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89%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한국GM 등 구조조정 이슈가 진행되면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고용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다. 정부는 군산 등 6개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구조조정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3월 실업률과 청년실업률은 각각 4.5%, 11.6%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3월 기준 17년 만에 가장 높았고, 청년실업률도 작년 3월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물가의 낮은 오름세가 예상되기는 했지만 1% 초반대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최근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한 의구심이 확인되고 있기도 하다. 전년동기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1.0%, 2월 1.4%, 3월 1.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치는 2.0%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장 크게 뒷받침했던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우려도 줄어든 상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감은 11억3000만달러 유입으로 전환됐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실적 개선 기대에 대한 기대감이, 채권시장에서는 차익거래유인이 커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이날 4월 수정경제전망을 제시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올해 경제성장률은 3.0%,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전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 확대에도 성장률 전망은 기존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 전망치를 수정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회의실에 열린 금통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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