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12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은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저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주의깊게 살펴볼 현안으로 지목했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취업자수 증가폭이 축소되는 등 회복세가 고용 상황의 회복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1월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연간 전체로는 1월 전망치(1.7%)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시작전 위원들과 관련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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