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서울 10년 혁명, 문재인정부와 완성"
2018-04-12 17:09:21 2018-04-12 17:09:21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 시장은 당사에서 ‘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를 슬로건으로 출마 선언식을 갖고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 문재인정부와 함께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 문재인정부와 함께다. 서울의 생각과 가치가 대한민국의 철학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서울의 정책이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연결되고 새 정부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6년 후 이제 새 시간이 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먼저다. 내 사람을 바꾸는 변화를 실천하는 문재인정부가 있다”며 “2022년 서울에 사는 보통사람들이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 서로가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사람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시장의 등판으로 당내 경선도 한 층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 표심을 잡기 위한 박 시장의 고민도 짙어졌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에 서며 ‘민심’을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느슨한 것으로 평가되는 당 충성도는 미완의 과제다. 박 시장이 이날 출마선언에서 수차례에 걸쳐 ‘문재인정부와 함께’라는 점을 강조한 점도 당심을 잡는데 효과적이란 전략적 판단 하에 진행한 것이란 관측이다. 출마 선언 장소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택한 것 역시 당심을 의식한 결과다. 박 시장은 “민주당원으로 지켜온 가치와 일치함을 확인하고 서울을 기점으로 당의 지방선거 승리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장 경선은 일반 여론조사 50%와 권리당원 조사 50%로 치러진다. 민심 혹은 당심만 잡아선 승리를 쉽게 점칠 수 없다. 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의 권리당원은 약 20만명이다. 조직력에서 앞선다고 해서 20만명의 마음을 모두 얻긴 어렵다”며 “당원들은 압도적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