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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홍영표, 여당 원내사령탑 자리놓고 세몰이 본격화
내달 11일쯤 경선 치를 듯…조정식도 출마 고심
2018-04-15 13:42:35 2018-04-15 14:02:19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이 임박하면서 후보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3선 노웅래·홍영표 의원이 이미 물밑 세몰이에 나선 가운데 4선의 조정식 의원도 조만간 출마 의사를 밝히고 보폭을 넓힐 것으로 전해졌다.
 
당은 지난 12일 20대 국회 후반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경선일을 확실히 못 박진 않았지만, 내달 11일쯤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경선을 앞두고 지금까지 도전 의사를 명확히 밝힌 후보는 노 의원과 홍 의원 뿐이다. 각 주자들은 문재인정부 성공을 위한 적임자를 자임하며 개혁입법 완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노 의원은 15일 “집권여당은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과 공동책임을 져야하는데 지금은 두 손 놓은 방관자에 불과한 게 현실”이라며 “대통령 홀로 개혁입법을 바로 잡자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국회가 역할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집권 2년차 초반 성공의 관건은 개혁입법 주도”라며 “여소야대 국면에서 이를 위해 야당과 협치할 수 있는 대야 협상력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현장을 누빈 범친문 세력으로 분류된다. 대야 소통 능력도 강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주류 색채가 약하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다.
 
현재까지는 친문진영으로 분류되는 홍 의원이 가장 많은 표심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지난해 경선에서 우원식 원내대표에 7표 차로 아쉽게 고배를 마신 홍 의원은 일찌감치 당내 세 넓히기에 나섰다. 이제까지 만난 동료의원 수만 80~9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의 긴밀한 소통 능력이 높이 평가받는 홍 의원은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 일자리위원회 본부장으로 활동했다. 홍 의원은 “열심히 해 볼 생각”이라며 “문재인정부의 원활한 국정운영과 성공을 위해 개혁입법은 물론 예산과 정책을 주도해 집권여당의 면모를 보여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아직 차기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확실시하지 않았으나, 동료 의원들에게 공공연하게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조만간 결단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학규계료 분류되는 그는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여야 모두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이다. 다만 당내 비주류로서 입지가 좁아 4선 의원임에도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노웅래 의원(왼쪽)과 홍영표 의원이 출마의지를 굳히고 본격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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