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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유료호출 '목적지 미공개' 철회
'골라 태우기' 감소 위해 도입했다 취소…취지 무색해져
2018-04-16 09:16:38 2018-04-16 09:16:38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카카오택시가 지난 10일 출시한 유료 호출 서비스에서 택시기사가 승객을 골라 태우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승객의 목적지를 기사에게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성사되는 건수가 부진하자 4일만에 이를 철회했다.
 
16일 카카오에 따르면 회사는 카카오택시의 유료 호출 서비스인 '스마트호출'에서 승객의 목적지를 지난 13일부터 기사에게 다시 공개하기로 했다.
 
스마트호출은 카카오택시의 새로운 수익모델이면서도 기사의 골라태우기 관행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서비스이지만 목적지를 다시 공개하기로 함으로서 서비스 취지가 무색해졌다.
 
카카오는 지난 10일 스마트호출이 성사되는 횟수가 애초 예상보다 부진하자 일단 목적지를 공개하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이 스마트호출에 대해 경험이 부족해 서비스를 안받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단 콜 체결수를 늘려 경험을 많이 해보도록 하는 차원해서 목적지가 뜨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행 일반 택시 콜비와 같은 1000원으로 목적지를 안 보고 승객 태우기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였다고 지적한다. 택시기사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 600원이 영업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또한 사용자 입장에서 볼 때 "스마트호출에서도 목적지가 공개되는 방식이라면 1000원이라는 웃돈을 왜 내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카카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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