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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환율보고서 긍정적…합리적 외환시장 개입 공개, 시장에 도움"
2018-04-16 11:20:35 2018-04-16 11:20:35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환율보고서 결과와 관련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환율주권과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원칙은 그대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환율조작을 하는 나라가 아니라 그렇게 결론 내려질 것이라고 예상했었지만, 또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해 최선을 다해 (우리 입장을) 설명했고 이번에 잘됐다고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우리시간으로 지난 주말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 지정을 위한 3가지(대미 뭉겨흑자 200억달러 초과, GDP 대비 경상흑자 비율 3% 초과, 외환시장 일방향 개입) 조건 중 2가지 조건에 해당하는 관찰대상국 목록에 올렸다. 미국은 3가지 조건 모두에 해당되는 환율조작국에 대해 미국 조달시장 참여 제한 등 제재 조치를 내린다.
 
김 부총리는 "환율 관련해서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쌍무적 문제가 아니고 국제통화기금(IMF)와 오랫동안 수년에 걸쳐 협의해와고, 주요20개국(G20)과도 이야기를 나눠왔다. 중국, 터키, 한국 정도를 제외한 G20 대부분 국가가 다 공개하고 있고 투명성 제고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라며 "분명한 것은 환율주권은 우리에게 있고 어떤 의사결정이 내려져도 우리 정부의 환율주권을 지키는 원칙하에서 우리가 결정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환율은 시장에 맡기되 급격한 쏠림에 대처하는 우리의 정책기조는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개입 내역 공개 등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조치와 관련해 "우리가 투명성을 올리는 방향으로 가면 대외신인도라든지 외국에서 우리에 대한 평가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의 외환시장 구조나 경제구조, 정책방향에 가장 맞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할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경제상황과 외환시장 구조나 움직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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