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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도전 조희연 “혼란 없는 서울교육 이어가겠다”
자사고·외고 폐지 입장 재확인…2주간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 집중
2018-04-20 14:48:23 2018-04-20 14:48:2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제 2기 교육혁명을 이어가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20일 조 교육감은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서울교육감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조 교육감은 지난 4년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내리고 향후 문재인 정부 하에서 구상하는 자신의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자신의 지난 임기야말로 대한민국 교육의 방향을 바꾸기 위한 초석을 다진 시간이었다고 정의했다. 조 교육감은 “2014년 서울혁신미래교육의 깃발이 오른 것은 서울교육 역사의 새로운 신호탄이었다”며 “지난 4년은 우리나라 교육 백년대계의 토대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그동안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혁신 모델과 대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공영형 유치원 도입, 오디세이학교 설립, 교육 입은 시민 프로젝트, 혁신교육지구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조 교육감은 “때론 부족함에 대한 질책과 비판도 받았다”면서도 “그간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서울시민들과 함께 혁신 정책들을 내실화하고자 한다”며 재선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어 조 교육감은 향후 4년간 목표하는 교육의 큰 방향성을 제시했다. 우선 조 교육감은 한 단계 진화한 미래교육 시대를 언급하며 지난 2년간 준비해온 서울미래교육추진협의체 활동을 비롯해 서울형 메이커교육 5개년 계획, 미래지향적 공간 혁신 정책 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겪었던 정치적 공격에서 벗어나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안정적인 교육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교육감은 “더 이상의 흔들림과 혼란이 없도록 서울교육의 안정과 통합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논란이 됐던 자사고·외고 폐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정부의 기본 방향에 호흡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 외고에 대해 기본적으로 폐지 입장은 100% 맞다”며 “자사고 폐지 방향으로 가는데 촉진자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 교육감은 오전 서울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침과 동시에 교육감 직무가 정지됐다. 조 교육감은 향후 2주간 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 경선일정에 돌입한다. 경선은 직접투표 70%와 여론조사 30%로 결정되며 이성대 후보와 최보선 후보는 각각 10%의 신진가산점이 부여된다. 
 
조 교육감은 “교육단체가 어려운 과정 속에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하고 파격적으로 수용했고, 모든 것 내려놓고 위기의식 갖고 임하겠다”며 경선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에서 서울시교육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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