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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적금 금리 인상하고 고객유치 총력
SBI·JT친애 등 최근 예·적금 금리 0.1% 인상…반려견 등 이벤트 상품 속속 출시
2018-04-23 14:23:30 2018-04-23 14:23:3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저축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며 고객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 JT친애저축은행에 이어 SBI저축은행도 최근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저축은행들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앞서 안정적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분석하고 있다.
 
23일 저축은행중앙회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이날 기준 12개월 만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해 11월30일보다 각각 0.09%, 0.06% 오른 2.47%, 2.63%를 보였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SBI저축은행은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0.1% 올려, 최대 2.7%~2.8%의 금리적용을 받을 수 있다. SBI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인상은 지난 2월에 이어 두번째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만기 기간별로 정기예금 금리를 0.1% 인상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8일부터 2000억원 한도로 최대 연 2.6% 금리를 지급하는 'OK안심정기예금' 특판을 실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기간은 3년이지만 1년 시점에 중도해지 시 정상이율(2.6%)을 그대로 적용,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가입 후 매 1년마다 해당 시점 정기예금 1년짜리 이율에 금리가 0.1%포인트 더해져 자동 연장된다.
 
웰컴저축은행은 풀뱅킹서비스와 생활편의기능을 결합한 '웰컴디지털뱅크(웰뱅)'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적금금리를 우대한다. 기존 적금 중 웰뱅으로 가입할 수 있는 'm정기적금'과 'WELCOME 체크플러스2m 정기적금'은 12개월 유지 시 금리를 0.3%포인트 더 준다. WELCOME 체크플러스2 m 정기적금의 경우 24개월로 만기를 가져가면 최대 연 4.3%까지 금리를 챙길 수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를 두 차례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점과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각각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면 연 2.6%, 2.68%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벤트성 특화상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8일부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을 겨냥해 최대 연 3% 금리를 주는 'SBI스타펫 적금'을 출시했다.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2.1%지만, 반려동물의 사진을 SBI저축은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업로드하면 금리를 우대해 연 3%로 가입할 수 있다.
 
더케이저축은행은 사회적 취약계층 전용상품으로 최대 5.5%의 금리가 적용되는 'n-The 사랑나눔 정기적금'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수급자 등만 가입할 수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맞춰 각 저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높인 특화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인 올 하반기에 앞서 곡객 유치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 정기예금 특판(왼쪽)과 SBI저축은행의 'SBI스타펫 적금'. 사진/각사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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