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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10명중 4명, 월 200만원도 못번다
단순노무직 80%, 200만원 미만…관리자 77% 400만원 이상
2018-04-24 16:49:14 2018-04-24 16:49:14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임금 근로자 10명 중 4명은 한 달에 2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청소·경비·운송 등 단순노무 종사자의 10명 중 3명은 100만원도 되지 않는 박봉을 받고 있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전체 취업자 임금 근로자는 2007만4000명이었다. 이 중 100만원 미만을 받는 사람은 10.9%, 100만~200만원이 30.8%로 전체의 41.7%가 200만원 미만이었다. 200만~300만원은 27.9%, 300만~400만원은 15.1%, 400만원 이상은 15.3%를 차지했다.
 
200만원 미만을 받는 임금 근로자의 비중은 1년 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100만원 미만은 0.5%포인트, 100만~200만원은 3.0%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업종 간 편차는 컸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 분야 임금 근로자(14만5000명) 중 200만원 미만을 버는 사람은 79.4%에 달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140만3000명)도 74.3%를 차지했다.
 
반면 금융 및 보험업(77만6000명)과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90만9000명)은 400만원 이상 고액을 받는 임금 근로자 비중이 각각 35.0%, 34.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배달원, 청소부, 경비원, 가사·육아 도우미 등이 포함된 단순 노무직(329만8000명)의 79.5%가 200만원 미만이었다. 10명 중 3명은 100만원도 벌지 못했다. 경찰, 소방관, 경호원, 조리사, 미용사 등 서비스 종사자(198만,000명)의 69.5%도 200만원을 채 벌지 못했고, 26.5%는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았다.
 
반면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임원 등이 속한 관리자(29만9000명)중 77.0%는 400만원 이상을 벌었다. 이는 전체 근로자 가운데 월급 400만원을 받는 비율(15.3%)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한편 취업자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업종은 소매업이고, 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15~29세는 음식점및주점업, 30~49세는 교육서비스업, 50세이상은 농업이 가장 많았다. 교육정도별로는 중졸이하 농업, 고졸은 소매업(자동차제외), 대졸이상은 교육서비스업이 가장 높았다.
 
아예 임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도 695만2000명이나 됐다. 비임금근로자는 도매 및 소매업(149만6000명), 농림어업(129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883만명) 등에 주로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 근로자 10명 중 4명은 한 달에 2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청소·경비·운송 등 단순노무 종사자의 10명 중 3명은 100만원도 되지 않는 박봉을 받고 있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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