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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검사 성추행' 전직 검사 불구속 기소
2018-04-24 16:04:57 2018-04-24 17:04:5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같은 소속청 여검사를 술자리에서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진모 전 검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진 전 검사를 강제 추행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진씨는 검사 재직 중이던 2015년 회식 자리에서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단은 진씨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사건 당시 진씨는 별다른 징계나 처벌을 받지 않고 사표를 제출한 뒤 검찰을 떠났다. 피해자가 사건이 공론화되는 걸 강력하게 반대했다는 게 당시 검찰의 설명이었지만, 고검장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감찰이 중단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진씨는 대기업의 법무팀 상무로 취업한 뒤 해외 연수차 미국에 머물러 왔다. 조사단은 대검 측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뒤 그의 범죄혐의가 상당하다고 보고 출석을 통보했으나, 진씨는 소환해 불응에 왔다. 그러다 검찰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여권 무효화 등 강제처분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진씨는 지난 3월 5일 출석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3월12일 약 15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바 있다.
 
성추행 조사단은 오는 26일 그간의 수사에 대한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최근 조사를 마치고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안태근 전 검찰국장에 대한 불구속 기소도 당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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