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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LCD 가격하락 여파로 6년 만에 영업적자(상보)
1분기 매출 5조6753억원, 영업손실 983억원
2018-04-25 11:00:29 2018-04-25 11:00:29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여파로 올 1분기 적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가 분기별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6년 만이다. 올해 내내 실적이 당초 목표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매출액 5조6753억원, 영업손실 983억원의 1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번 실적은 증권업계 전망치인 매출 6조228억원, 영업손실 253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부진은 중국 패널 업체들의 공급 확대에 따른 세트업체들의 보수적인 구매전략으로 LCD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율 문제로 인해 애플 신제품 공급계약을 놓친 데다,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 지연으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줄어든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관련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연구개발(R&D)과 수요 증대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어 OLED로의 사업구조 변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사진/뉴시스
 
OLED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규모가 증가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부채비율은 102%, 유동비율은 104%, 순차입금비율은 22%다.
 
1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3%, 모바일용 패널이 22%,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9%,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변화했지만 투자 조정, 원가절감 강화 등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비상경영 활동을 실행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스포츠 이벤트와 대형 OLED 수요 증대 등 기회요인이 존재하고 LCD 판가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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