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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융그룹 통합감독 관련 현장점검 예고
금감원, 금융그룹 통합감독 업계간담회 개최
그룹간 교차출자, 내부거래 의존도, 동반부실위험 등 평가
2018-04-25 15:00:00 2018-04-25 15:22:09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당국이 올 하반기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통합감독제도 이행상황과 그룹위험 실태를 평가하기 위해 현장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7월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 시행을 앞두고 유광열 금융감독원장 대행(수석부원장) 주재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금감원은 간담회를 통해 통합위험관리체계 및 그룹리스크 주요 유형 등을 설명하고, 통합감독에 대한 금융그룹 차원의 관심을 제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올 하반기에 그룹위험 실태평가 현장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룹위험관리체계, 자본적정성, 위험집중 및 내부거래, 지배구조 관련 동반부실위험 등이 중요한 평가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최근 금융그룹별 실무자와 면담을 한 결과, 통합감독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심이 다소 부족하고 대표회사와 계열사간에도 인식의 차이가 컸으며, 조직 및 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는 금융시스템 안정과 건전하고 공정한 신용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모범규준이 시행되기 이전에 위험관리를 위한 기본계획과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그룹 위험관리를 전담할 충분한 조직과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금감원은 금융그룹 통합감독의 주요 감독대상으로서, 업권별 그룹리스크의 주요 유형을 소개했다. 그룹간 교차출자와 차입자금으로 자본확충(그룹자본의 적정성), 내부거래 의존도 과다, 부외계정 투자(위험관리의 적정성), 금융계열사를 동원한 계열사 지원(지배구조) 등이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제도는 대기업에 속한 금융회사를 하나로 묶어 금융그룹 전체가 적정한 자본수준을 유지하고 있는지, 불법적인 내부거래는 없는지 등을 금융당국이 감독하는 것이다. 
 
통합감독대상이 되는 금융그룹은 금융자산 5조원 이상 복합금융그룹(여수신·보험·금융투자 중 2개 이상 권역을 영위하는 금융그룹)으로, 삼성·한화·현대차·DB·롯데 등 5개 재벌계 금융그룹과 교보생명·미래에셋 등 2개 금융그룹의 97개 계열 금융사가 포함된다.
 
유 수석부원장은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가 원활히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융그룹 스스로가
그룹위험 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당국도 앞으로 모범규준 시행과 법제화 추진과정에서 금융그룹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상호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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