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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재테크)‘아리랑고배당ETF’ 분배수익률이 3.7%
‘KODEX고배당’과 쌍두마차…숫자 많아도 쓸만한 ETF 적어
2018-05-09 08:00:00 2018-05-09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국내 주요기업들이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배당주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대다수 ETF들은 지난 4월27일을 기준해 예상분배금을 반영한 분배락을 실시했다. 분배락은 펀드들이 편입한 종목에서 발생한 배당금을 감안해 기준가를 다시 맞추는 것으로, 이때 펀드에서는 일반 주식종목의 배당금에 해당하는 분배금이 발생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중 ‘ARIRANG 고배당’ ETF는 주가 대비 3.74%에 달하는 분배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고배당’ ETF도 3.30%의 수익률을 올려 나란히 고배당ETF로서의 체면을 살렸다.
 
현재 국내 증시에는 배당에 특화된 ETF 상품이 22개나 상장돼 있다. 이중에서 미국과 유럽 배당주 등에 투자하는 상품 4개, 채권혼합형 2개와 실질적인 배당과는 거리가 있는 ‘KOSEF 배당바이백Plus’, 커버드콜 전략을 쓰는 ‘KBSTAR200 고배당커버드콜ATM’을 제외하면 실제로 ‘배당’이라고 이름붙일 수 있는 ETF는 14개다.
 
이중에서도 배당수익률 그 자체에 집중하느냐, 배당의 안정성을 중시하느냐, 미래의 배당성장 가능성을 택하느냐에 따라 상품군이 또 나뉜다.
 
<표>에서처럼 분배금 수익률에서는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주’ ETF가 단연 앞선다. 올해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분배 성과로는 가장 우수했다. 이 상품은 ‘FnGuide 배당주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코스피200 종목 중에서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 30종목을 선별해 지수를 산출한다. 현재 ▲SK이노베이션 ▲기업은행 ▲신한지주 ▲S-Oil ▲KB금융 ▲SK텔레콤 등이 상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도전하는 ETF가 ‘KODEX 고배당’이다. ‘FnGuide 고배당 Plus지수’를 쓰는데 ▲S-Oil우 ▲SK이노베이션우 ▲지역난방공사 ▲화성산업 ▲맥쿼리인프라 ▲메리츠화재 등의 편입비중이 높은 편이다.
 
‘ARIRANG 고배당’은 금융주가 많은 편이고, ‘KODEX 고배당’은 배당 잘하는 가치주들이 많은 편이다. 또 같은 종목이라도 ‘ARIRANG 고배당’이 보통주로 투자하는 것을 ‘KODEX 고배당’은 우선주로 보유하고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기업실적이 증가하면 배당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는 아이디어에 기초한 ‘배당성장’ ETF 삼총사는 분배수익률, 운용수익률이 서로 닮았다. 하지만 성장에 무게를 둔다고 해도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ARIRANG 200’ ETF의 분배수익률(1.85%)보다 뒤진다면 배당 투자용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시장흐름에 따라 배당성장 ETF가 뛰어난 성과를 보여줄 때가 올 수도 있다.
 
분배락 후 주가 하락으로 예상 분배수익률이 3% 선을 넘어서는 ETF 상품은 4개로 늘어난 상태다. 당장 배당을 받고 싶다면 중간배당주가, 1년 후를 내다보고 준비한다면 배당ETF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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