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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실용성·혁신성 무장 디지털 전략 인기
해외송금 수수료 은행의 10분의 1 수준…락앤 리밋 등 사용자 위주 서비스 출시
2018-05-30 14:07:08 2018-05-30 14:07:08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현대카드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현대카드는 저렴한 수수료로 간편하게 외화를 송금할 수 있는 현대카드 해외송금 서비스를 오픈한데 이어 온·오프라인 사용처 설정이 가능한 '락(Lock)'과 '리밋(Limit)' 등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해외송금 서비스는 '디지털 현대카드' 시리즈의 7번째 서비스로, 전용 앱을 통해 저렴한 수수료로 간편하게 외화를 송금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수수료가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다. 현대카드 해외송금 서비스 이용자들은 이런저런 부대 비용 없이 송금수수료 3000원만 지불하면 된다. 이는 시중은행 수수료의 10분의 1 수준이다.
 
송금 소요시간도 짧다. 일반적인 해외송금의 경우 최대 5일까지 소요되는 반면, 이 서비스는 1~3일이면 충분하다. 서비스 이용도 간편하다. 현대카드 아이디로 로그인만 하면 회원 본인의 카드 결제계좌에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고객이 앱을 통해 신용카드 사용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락(Lock)'과 '리밋(Limit)'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락(Lock)은 카드의 사용처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온·오프라인 결제, 현금서비스 등을 클릭 한번으로 제한할 수 있어 안전한 카드 생활에 도움을 준다. 리밋(Limit)은 카드의 사용금액 한도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계획적인 지출 관리가 필요할 때 과도한 카드 사용을 막아준다.
 
이밖에도 현대카드는 ▲온라인 등에서의 카드 정보 유출에 대비할 수 있는 '가상카드번호'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샷(PayShot)' ▲여러 신용카드 서비스를 한 곳에 담아 활용할 수 있는 '카멜레온(Chameleon)' ▲인공지능(AI) 챗봇(Chatbot) 서비스 버디(Buddy) 등 다양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실용성과 함께 혁신성을 디지털 핵심 전략으로 꼽고 있다. 지난달,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 '피코(PICO)'가 현대카드의 혁신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패션을 테마로 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과 검색 서비스를 접목시킨 최초의 어플리케이션이다.
 
피코 이용자는 필요에 따라 원하는 검색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검색 알고리즘을 적용해 '인기 있는', '최근 뜨는', '내게 맞는'으로 구성된 3가지 형태의 검색결과를 제공한다.
 
'인기 있는'은 현대카드 결제 건 수와 금액, 사이트 방문지수 등이 높은 인기 패션 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는 검색 옵션이다. '최근 뜨는'은 히트상품이나 큰 폭의 세일 등으로 특정 기간 인기가 급상승한 사이트를 찾아볼 수 있는 옵션이다. 이 옵션은 인기가 급상승한 기간(1·3·6개월)을 달리하거나 인기를 끄는 지역이 국내인지 해외인지도 확인 가능하다. '내게 맞는'은 이용자의 패션 취향과 카드 사용패턴을 분석, 각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나아가 사이트 필터를 활용하면 성별과 스타일, 쇼핑몰 유형, 가격, 국가 등에 따라 더욱 정교한 검색도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또한 기업 내부에서도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사업을 재정의하고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기존 일반적 고객 기반 마케팅에서 탈피, 머신러닝 등을 통해 700만 회원의 행동정보(behavior information)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individualized) 마케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특히, 이 같은 작업을 위해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제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년여간의 테스트 결과, 한가지 이슈에 대한 내부 프로세싱 기간이 평균 6개월에서 2~3개월 정도로 절반 이상 감축되는 효과를 거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 기업들이 자신들의 핵심 사업을 위한 데이터는 관리하지만, 머신러닝이나 인공지능 활용을 위한 데이터 정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며 "특히, 금융권에서 이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금융사는 현대카드가 거의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의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인 '디지털현대카드 버디'. 사진/현대카드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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