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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이벤트 줄줄이…돌발변수에 대비하라
현금비중 높이거나 인버스·VIX 상품으로 헤지
2018-06-13 08:00:00 2018-06-13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세기의 대화에 국민들의 눈이 쏠려 있는 사이 전 세계 곳곳에서는 불안감을 키우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번 주에 예정된 대형 이벤트도 적지 않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12일 오전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가 반길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어 13일, 우리 시간으로 14일 새벽에는 미국의 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의 양적완화 연장 여부를 논의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가 열린다.
 
미국은 이번에 연방금리를 현재 1.50~1.75%에서 1.75~2.00%로 0.25%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달리 한국은행은 7월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1.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열린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하반기에도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져 자금 유출 요인이 확대되는 것이다.
 
 
현재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 당장 큰 문제는 없겠지만 다른 신흥국들은 사정이 다르다. 특히 금융위기가 진행 중인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인도네시아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EU를 벗어나려는 이탈리아도 근심거리다.
 
중국에서는 기업들의 과도한 부채가 골칫거리로 부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의 기업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60%에 달한다. 지방정부들도 이에 못지않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이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중국국저에너지화공그룹(CERCG) 채권 때문에 손실을 입은 자산유동화증권(ABCP)처럼 국내 시장에도 이미 영향을 주고 있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도 향후 이어질 진행 과정에서 얼마든지 돌발적인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인버스 투자 등 적극적으로 위험에 투자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의 대비는 필요해 보인다. 이런 시기에는 채권 비중을 늘리는 것이 일반적인 대응법이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단순하게 현금 비중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자산 일부를 현금화하기 어렵다면 주가 하락 시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하거나, 변동성이 커질 때 수익이 나는 변동성지수(VIX) 관련 상품을 일부 매수해 놓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미국 나스닥증시에는 ‘VIIX’, ‘VIIZ’ 등 VIX에 연동하는 상장지수채권(ETN)이 상장돼 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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