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CJ오쇼핑 '셉' 종합 메이크업 브랜드 도약 나서
일본서 상품군·판매채널 확대…연매출 100억 목표
2018-06-17 14:48:59 2018-06-17 14:48:59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CJ오쇼핑의 뷰티브랜드 'SEP(셉)'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며 종합 메이크업 브랜드로서의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셉은 오는 9월까지 일본에서 판매하는 상품 종류를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공략한다. 일본에서 네일스티커를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셉은 오는 9월 립스틱·베이스 등 색조화장품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일본의 잡화전문 쇼핑몰인 '도큐핸즈', 일본 드럭스토어 '마쓰모토 기요시' 등의 오프라인 매장, '코스메쇼핑'을 통해 온라인 매장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행보는 셉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 의지로 풀이된다. 셉은 지난 4월 올해 안으로 연매출 100억을 달성하고 종합 메이크업 브랜드로 성장하려는 목표를 밝혔다. 2008년 CJ오쇼핑의 화장품 PB로 출발한 셉은 국내에서 립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며 지난 2016년까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이에 CJ오쇼핑은 지난해 4월 셉을 자사브랜드가 아닌 독립브랜드로 육성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셉은 독립브랜드 론칭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탄탄하게 성장 중이다. 셉은 지난해 11월 매출액 1.1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12월에는 1.4억원,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도 매출액이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3월에는 월 매출 2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해 9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1층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셉은 해외와 국내 판매 비중을 2:8 목표로 잡고 있다"며 "미국에 먼저 진출했지만 일본에서 반응이 더 좋아 일본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행보에도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셉과 마찬가지로 CJ오쇼핑의 자사 화장품 브랜드였던 르페르는 터키 백화점, 롯데면세점 에 입점하는 등 적극적으로 운영 됐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업을 접었기 때문이다. 르페르는 40~50대를 공략한 캐비어 화장품으로 안티에이징을 콘셉트로 운영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트렌드, K뷰티 제품들은 가벼운 느낌의 제품이 인기가 있어 르페르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에는 무리가 있어 정리됐을 것"이라며 "반면 셉은 20~30대를 겨냥하는 만큼 트렌드에도 부합해 유리해 보인다"고 전했다.

CJ오쇼핑 'SEP(셉)'이 종합 메이크업 브랜드 도약을 위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셉이 출시한 스티커네일 마카롱 딜라이트 콜렉션. 사진/CJ오쇼핑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