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故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유해가 안치될 곳은 그의 고향인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이다. 행정구역상 가덕리에 속하지만 경계에 있어 반교리로 통칭한다.
김 전 총리의 선영은 약 3500㎡ 규모로 S자 형태를 그리며 납골당에 진입하게 돼 있는 구조다.
선영은 전형적인 산골마을로 차령산맥의 끝자락인 보령시 아미산을 주산으로 하고 있으며, 맞은편에 해발 350m에 이르는 높은 산과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고, 선영에서 200여미터 앞에 반교천이 흐르고 있다.
좌향은 해좌향(亥坐向.북서쪽)으로 동남쪽을 바라보고 있으며, 아미산과 연결된 나지막한 산에 자리한다. 실제로는 해발 150m이지만 육안상으로는 주변의 집들과 같은 높이에 있다.
반교리와 가덕리 일대를 산이 포근히 감싸고 있는 형태이며, 서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이 계곡을 타고 불어들이며, 부여군 내에서 평균보다 약 1도 이상 기온이 낮은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이 지역의 산들은 석산(石山)이 주를 이루고 있고, 반교리는 돌담길이 유명한 곳이기도 하며, 전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석좌교수가 터를 잡고 살고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이곳은 금반형(金盤形)의 명당이 있는 마을로 정승을 배출하는 명당으로 불린다.
선영은 지난 2014년에 조성됐으며 2015년 2월에 박영옥 여사가 세상을 먼저 떠나면서 이곳에 우선 안장됐다.
지난 23일 서거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생전인 2016년 2월21일 먼저 별세한 부인 고 박영옥 여사의 1주기를 맞아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있는 묘소에서 아내의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여=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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