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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가상통화 '김치프리미엄' 사라졌다"
FSB 총회 참석…"가상통화 거래실명제 등으로 과열 진정"
2018-06-26 16:32:57 2018-06-26 16:32:57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정책대응을 통해 가상통화(암호화폐) 시장의 '김치프리미엄(한국 내 거래가격과 국제 거래가격의 차이)'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김 부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가상통화 시장은 한때 김치프리미엄이 40~50% 수준까지 달하는 등 비이성적 투기과열이 존재했으나, 현재 한국 가상통화 시장은 국내외 가격차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등 과열이 진정됐다"고 말했다.
 
올해 초에는 가상통화 시장의 투자 열풍으로 국내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높은 현상이 발생했지만, 금융당국의 간접규제 정책 등이 이어지면서 시장이 안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 부위원장은 "가상통화 거래실명제를 통해 가상통화 거래자금 입출금 과정에서 은행이 취급업소 이용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됐고, 가상통화 관련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에 따라 금융회사가 취급업소·이용자와 거래할 때 준수해야 하는 자금세탁방지 관련 의무를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각국 정부가 가상통화 이슈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국제 공조에 입각한 규율체계의 설계와 국제적 적용 등 공동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경을 넘나드는 가상통화의 특성상 국가별 독자 대응은 국가간 규제차익을 유발하거나, 투기수요가 인접국으로 이전되는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번 회의에서 FSB는 가상통화가 현재까지 금융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소비자와 투자자 보호문제가 발생하거나 자금세탁 등 불법행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또 가상통화 시장의 유동성과 변동성 위험, 리스크 전달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논의했다.
 
이와 함께 FSB는 장기 금리의 급격한 변동가능성을 국제금융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취약요인으로 주목하고, 금리 상승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 기업, 가계부문의 높은 부채수준이 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취약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봤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뉴스토마토 DB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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