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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 계좌이체 시 상호명 표기 추진
금융결제원 일괄 코드 활용…고객 혼선 방지 목적
2018-06-26 16:30:52 2018-06-26 16:30:52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저축은행중앙회가 계좌이체 시 개별 저축은행의 상호명을 표기되도록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저축은행 고객이 계좌이체를 할 경우 '저축은행중앙회'로 표기되며 두개 이상의 저축은행 계좌를 보유할 경우 혼선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금융결제원과 타 은행 또는 저축은행 앱에서 계좌이체를 할 때 개별 저축은행의 상호명을 표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저축은행 업계는 금융결제원으로부터 개별 코드명(상호명)을 부여받지 않고 통합 코드를 이용했다. 79개 저축은행 중 67개가 저축은행중앙회 전산시스템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타 금융권의 경우 금융결제원에 등록해 개별 코드를 부여받고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중앙회가 개별 저축은행의 코드 부여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계좌이체 오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19년 만에 새 전산시스템인 차세대 전산시스템(IFIS)를 도입한 이후 꾸준히 관련 오류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전산망 오류로 이자를 엉뚱한 사람들에게 중복지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오류가 난 계좌는 자유저축예금과 기업자유예금 전체 8만 계좌 가운데 800계좌로, 총 1억원가량이 중복지급됐다. 새 시스템이 올 1분기 예금결산을 하면서 이미 지급된 지난해 4분기 이자를 중복으로 처리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새 전산망에 익숙하지 않은 저축은행 직원들의 실수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새 전산망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계좌이체 시 개별 저축은행 상호가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오류를 수정하는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좌이체 시 개별 저축은행 상호명이 표기됐다면 더욱 빠르게 사고를 수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계좌이체 시 개별 저축은행의 상호명을 표기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공덕 저축은행중앙회. 사진/뉴스토마토DB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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