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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무역전쟁 혼란 속에 소폭 회복…다우 0.1% 상승
2018-06-27 08:30:12 2018-06-27 08:30:12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무역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소폭 회복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31포인트(0.12%) 상승한 2만4283.1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99포인트(0.22%) 오른 2723.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62포인트(0.39%) 높아진 7561.63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미국 주요 기술산업에 대한 중국 기업의 투자제한 방안에 집중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엇갈린 발언들이 나오자 관망세를 보였다. 전날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투자제한 조치는 중국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 적용될 것”이라고 발언했으나,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의 투자제한 계획이 없다는 발언을 해 혼란을 빚었다.
 
이후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투자제한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기술산업에 대한 투자 제한이 기정 사실화 됐다.
 
이에 대해 라이언 나우만 파이낸셜인텔리전스 시장연구위원은 “많은 투자자들이 무역분쟁의 혼란으로 인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해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가 상승은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방침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에너지주에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모든 국가와 기업이 이란에 대한 원유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3%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었고, 북해산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76.48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경제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4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6.4% 올랐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6월 제조업지수는 20을 기록해 전월(16)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26.4로 소폭 하락했다. 전달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28.8였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과 동일하고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74.4%를 반영했다.
 
이날 공포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8.14% 낮아진 15.92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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