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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렌털 광고모델, 남자 배우가 대세
30~50대 여성 고객층 타깃…공유·조인성·박서준 등 친화력·신뢰 이미지 부각
2018-07-02 15:29:23 2018-07-02 15:29:23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생활가전 렌털업체들의 남자 배우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핵심 고객층인 30~50대 여성을 타깃으로 남자 배우들을 활용해 매출 상승을 노리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꾀하고 있다.
 
2일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주요 생활가전 렌털업체들은 자사 모델로 남자 배우를 내세우고 있다. 생활가전 업계 1위 코웨이는 공유 배우를 모델로 발탁했다. 지난해 4월 코웨이 모델로 뽑힌 공유는 브랜드 공식 엔도저(endorser·광고 핵심 메시지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의류청정기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에서 공유의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공유가 지닌 신뢰, 안심의 이미지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깨끗한 물과 공기를 제공하는 제품과 기업이라는 코웨이만의 기업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웅진렌탈'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렌털 시장에 재진출한 웅진그룹은 박서준 배우를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웅진렌탈의 주요 소비계층인 30~55세 여성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델을 통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정착한다는 전략이라고 웅진렌탈 측은 설명했다. 자사 제품인 '직수형 조약돌 정수기'는 '박서준 정수기'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웅진렌탈에 따르면 박서준 광고 시점 이후 이 정수기는 지난 4월과 5월 평균 300대 이상 계약을 이끌며 전체 계정의 34%가량의 비중을 차지했다. 웅진렌탈 관계자는 "브랜드 콘셉트인 건강하고 올바른 이미지와 박서준의 깨끗하고 성실한 이미지 어울림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조인성 배우와 함께 한지 2년가량 됐다. 생활가전 렌털업계 후발 주자인 현대렌탈케어는 조인성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올해 1~5월 누적 매출은 전년보다 139% 증가하며 성장세다. 최근  SK매직은 지난 4월 계약 종료된 현빈 배우를 3년가량 광고 모델로 썼다. SK그룹에 인수되면서 동양매직에서 SK매직으로 사명을 바꾼 뒤 현빈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힘썼다. 직수형 정수기 강자인 SK매직은 '슈퍼 정수기'가 '현빈 정수기'로 불리며 브랜드 알리기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김상중 배우를 쓰고 있다. 시사 프로그램 등 진행을 맡고 있는 그는 업계에서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로 소구되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김상중씨는 차분한 언어 전달력으로 신뢰감있는 목소리가 장점"이라며 "안마의자, 정수기 제품의 기능을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데 적합한 배우"라고 말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에 밀접한 렌털 가전의 경우 주요 타겟이 30~50대 가정주부이며 주기적 관리가 필요한 제품 특성상 고객과의 신뢰가 그 어떤 영역보다 중요하다"며 "신뢰를 주고 바른 이미지를 지닌, 친숙한 남성 배우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진=코웨이
 
사진=웅진렌탈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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