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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서 밀려났던 민주 최고위원 선거전도 '후끈'
유은혜·전현희 의원 등 여성 최고위 경쟁도 치열
2018-07-03 16:31:04 2018-07-03 16:31:04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5 전당대회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표 경선 뿐 아니라 최고위원 선거 열기도 크게 달아오르고 있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방선거 압승 이후 자천타천 최고위원 물망에 오른 후보군은 벌써부터 치열한 탐색전과 함께 분주한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최고의결기구로서 당의 주요 결정사항을 의결하는 최고위원은 앞으로 2년 뒤 있을 총선 국면에서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후보에는 초재선 의원들까지 포함해 약 10명에 달하는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4선 안민석 의원을 비롯해 재선 박광온 의원이 최고위원 도전 의사를 밝혔고, 초선 박주민·표창원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박주민 의원은 “최고위원은 원내가 아닌 당내 지휘를 갖는 것으로 당 대표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문재인정부 성공을 돕는 역할”이라며 “당원들과의 간극을 메우는 일도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적임자인지 되묻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다음 주 중 결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했다.
 
여성 몫 최고위원직을 둘러싼 물밑 경쟁도 뜨겁다.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밝힌 재선의 유은혜 의원은 “2년 뒤 있을 차기 총선 과정에서 안정적인 당 운영을 뒷받침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3선의 김상희·유승희 의원과 재선 서영교·전현희 의원 등도 현재 최고위원 경선 출마 여부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양향자 여성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5인 중 적어도 2명은 여성의원 몫이 돼야 한다. 여성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출마를 독려하고 있다”며 “거론되는 의원들이 경선에 나온다면 여성위원회 차원에서 적극 힘을 실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1명은 반드시 여성을 포함해야 한다. 투표 결과 순위권 안에 들지 못하더라도 여성 출마자가 1명이라면 자동으로 최고위원이 된다. 그동안 여성 몫의 당연직 최고위원은 전국 여성위원장이 겸직했다. 여성·청년·노인 등 각 부문에서 각 1명씩 5명을 선출하던 5개 부문별 최고위원은 이번 전대에서 폐지됐다.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장인 오제세 의원(가운데)이 참석 의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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