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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소식에 기술주 급락…다우 0.54% 하락
2018-07-04 08:36:17 2018-07-04 08:38:22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가 중국 법원이 마이크론에게 중국내 반도체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26포인트(0.54%) 하락한 2만4174.8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49포인트(0.49%) 떨어진 2713.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01포인트(0.86%) 낮아진 7502.67에 장을 마쳤다.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오후 1시(동부 표준시)에 조기폐장 된 뉴욕증시는 장 초반 에너지 업종의 상승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것이 증시에 부담을 줬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6일부터 34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번 관세부과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며, 이는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경제학자는 “무역 협상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주가 상승이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중국 법원이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 소식으로 기술주들의 급락이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중국 푸저우 성 인민 중급법원이 마이크론의 PRC 26 디램과 낸드 관련 제품에 대해 중국내 판매 예비적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마이크론은 5.51% 급락했고, 다른 반도체 제조사인 엔비디아 2.23%, 인텔 1.45%, AMD 1.06%도 약세를 기록했다. 또 대형 기술주인 애플(-1.74%), 페이스북(-2.35%), 아마존(-1.16%), 넷플릭스(-1.92%), 구글(-2.26%)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5월 공장재 수주실적이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0.4% 하락과 시장 전망치인 변화 없음(0.0%)을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뉴욕은 6월 뉴욕의 비즈니스 여건 지수가 55을 기록해 전월 56.4보다 낮게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75.5%로 전망했다. 전날 반영된 인상 가능성은 73.7%였다.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로 이날 공포지수는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3.46% 높아진 16.14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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