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경총, 회계 투명성 조치 나서…임직원 상여금 현금도 급여 통장으로 지급
2018-07-05 17:49:35 2018-07-05 17:49:35
[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일부 사업수입 전용을 금지하고, 회계 투명성 강화에 나선다. 경총은 회원사에 알리지 않고 임직원 상여금을 지급해 논란이 됐다. 이번 조치는 회계 부정을 방지하고, 회원사 신뢰를 쌓기 위해 마련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가운데)과 경총 임원. 사진/뉴시스
 
경총은 5일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무국 차원의 조치를 발표했다. 경총은 "손경식 회장의 지시로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상여금 지급 관행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경총은 앞으로 매년 3~4회 현금으로 지급한 임직원 특별상여금을 급여 계좌에 입금한다. 지난해까지 법인 통장에서 출금해 현금으로 지급했다. 직원의 선호도는 높았지만 이사회에 보고되지 않고 집행된 사실이 드러나 최근 논란이 됐다. 
 
경총은 회원사 노사관계 지원사업 등을 통해 얻은 수익은 다음 총회 때부터 보고한다. 이 수익은 특별회비로 처리해 회원사에 보고되지 않았다. 앞으로 총회에 용역사업계정을 신설, 명확하게 보고하기로 했다. 
 
중소·영세기업인 경우 경총은 별도의 용역비를 받지 않고 회비를 통해 임단협 교섭을 대리했다. 앞으로 외부용역사업으로 이관해 교섭비용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보고한다. 경총은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감사팀을 구성해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감사 결과와 개선방안도 발표하기로 했다. 
 
경총 관계자는 "상시적인 회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