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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대유, 기술 경쟁력 강화해 아시아 시장 진출한다
엽면시비용 비료생산 전문기업…8월 코스닥 상장 예정
2018-07-10 08:00:00 2018-07-10 0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엽면시비용 비료생산 전문기업 대유가 오는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엽면시비용 비료는 토양에 뿌리는 ‘토양시비용’ 비료와 달리 식물의 잎에 직접 살포하는 비료다. 앞으로 고품질 농작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비료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회사는 연구개발과 생산설비를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장 자금으로 아시아 시장도 진출해나갈 예정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유의 총 공모주식 수는 308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8900~1만원이다. 오는 24~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1~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8월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1977년 설립된 대유는 비료, 농약, 유기농업자재 사업을 영위하는 농자재 전문 기업이다. 식물의 생장을 증진시키는 ‘나르겐’, 농작물의 맛, 색깔, 크기 등 품질을 향상시키는 ‘부리오’, 식물의 양분결핍을 예방해주는 ‘미리근’ 등이 대표제품이다. 이들 대표 제품의 3개 합산 기준 시장 점유율은 2017년 17.79%, 올해 1분기 16.79%로 나타났다.
 
나르겐은 고사상태의 천연기념물인 정이품송을 회생시키면서 언론 및 농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미리근, 부리오 등의 제품도 인기를 끌게 됐다. 대유 측은 “나르겐과 같이 인지도 높은 제품 브랜드들을 통해 오랜기간 고객 신뢰를 얻음으로써 '대유'라는 회사 브랜드 파워 또한 지닐 수 있게 됐다”며 “농약, 유기농업자재 등 각종 농자재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회사의 매출액은 98억2900만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억7700만원, 27억7800만원으로 집계했다. 매출 대부분은 비료 제품에서 발생한다. 비료 매출 비중은 2018년 1분기 86.66%로 집계되는 등 매년 80% 이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농약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 농약 비중은 2016년 5.80%에서 올해 1분기 13.1%로 확대했다. 회사는 농약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살균제, 살충제, 제조체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신규약제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등록했다.
 
대유는 서울과 경산에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성분분석 장비와 품질분석 기기 등 약 100여종의 최신 연구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농약 사업부문의 확대와 함께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되는 다양한 비료와 생물 성장 촉진제를 신규 추진 사업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상장 공모자금 대부분도 연구개발 활동과 생산시설 기계장비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고속원심농축기, 마이크로웨이브분해장치, 당분석기, 동결건조기 등 50여개의 연구개발 장비를 확충하고 비료 수용제 생산시설, 농약 입제 생산시설, 입제 반자동포장기 등을 구입해 생산 설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관련 자금으로 총 50억원을 사용한다.
 
해외 진출도 모색 중이다. 가까운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50억원을 투입해 해외에 제품을 등록하고 지사를 설립해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비료와 농약 분야 이외에도 의약외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감염법 예방용 의약외품(식약처 허가살충·살서제) 제조업체로 지정됐으며 7개 품목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2016년에는 동물용 의약외품(농림축산검역본부 허가 살충제) 1개 품목 허가를 완료했고 올해는 동물용 의약외품 살충제 1개를 추가로 허가받으면서 공공기관, 약국 및 동물약국 등에 공급해 방역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관계자는 "시장 내 다른 비료 업체에 비해 자본력과 연구개발역량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당기순이익률은 2015년 12.73%에서 2017년 19.16%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영업 인프라와 농민들의 높은 인지도에 힘입어 경쟁사보다 높은 이익률을 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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