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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정기권, 좌석지정·횟수차감형 등 도입
소비자 선택권 강화 기대…다음달부터 단계적 도입
2018-07-09 16:32:54 2018-07-09 16:33:06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앞으로 고속철도 정기권 이용자는 좌석을 미리 지정할 수 있고 특정 구간의 승차 횟수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고속철도 정기권 이용자는 좌석을 미리 지정할 수 있고 특정 구간의 승차 횟수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수서역 승차권 판매 창구 앞에서 시민들이 열차표 현장예매를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SR은 현행 입석·자유석용 고속철도 정기권에 '좌석지정형', '주말 포함 기간선택형', '횟수차감형' 등 새로운 고속철도 정기권을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고속철도 선로용량이 부족해 충분히 좌석을 공급할 수 없는 문제로 현행 정기권은 입석과 자유석만 이용 가능했다.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고속철도 이용자 21만7000명 중 약 7.2%인 1만6000명이 고속철도 정기권을 이용하고 있다.
 
우선 좌석을 미리 지정할 수 있는 좌석지정형 정기권이 도입된다. KTX는 현행 입석·자유석용 정기권에 좌석 지정옵션을 부여해 좌석의 여유가 있는 경우 이용자가 정상운임의 15%만 추가 부담하면 좌석을 미리 선택할 수 있게 했다. SRT는 KTX와 달리 현행 입석 정기권보다 약 15% 정도 가격이 비싼 좌석지정형 정기권을 내년 상반기 따로 도입하기로 했다.
 
주말을 포함한 기간선택형 정기권도 나온다. KTX는 정기권 이용자가 최소 10일부터 최대 1개월 이내에서 주말을 포함한 이용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좌석지정 옵션도 부여한다. SRT는 현행 정기권으로도 주말 및 공휴일에 이용 가능하다.
 
횟수차감형 정기권도 마련된다. KTX는 사전에 정해진 구간의 열차를 일정기간(2~3개월) 동안 10~30회 이내에서 좌석·입석·자유석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는 정기권용 모바일 할인카드를 출시한다. SRT의 경우 사전에 정해진 구간의 열차를 10회 이용할 수 있는 입석용 정기권을 도입한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이번 정기권제도 개선으로 고속철도 정기권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이 상당 부분 강화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철도 서비스를 이용자의 관점에서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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