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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2천억달러 추가관세 발표에 부담…다우 0.88% 하락
2018-07-12 08:39:06 2018-07-12 08:39:08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계획을 발표하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21포인트(0.88%) 하락한 2만4700.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82포인트(0.71%) 내린 2774.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59포인트(0.55%) 낮아진 7716.61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발표된 관세소식에 하락 출발해 그 폭을 넓히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미 무역대표부(STR)은 성명을 통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관세부과에 대한 공청회는 오는 8월 중순에 열린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발표로 미국과 주요국 간의 무역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무역갈등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보잉사와 캐터필러는 1.9%, 3.2% 하락했고 반도체제조사인 엔비디아와 인텔, 마이크론 모두 1.5% 이상 하락했다.
 
다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S&P 500 기업들의 실적 성장은 2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대부분이 호조를 기록하거나 양호한 실적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주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은행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날 발표된 물가지수는 상승 압력이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보다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2% 상승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년 대비로는 3.4% 올라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82.3%로 전망했다. 전날의 인상 가능성은 84.6%였다.
 
관세부과 발표로 공포지수는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7.83% 높아진 13.63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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