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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망 '솔솔'…LG이노텍, 주가 반등 시동
이달에만 10% 상승…"하반기부터 큰 폭 실적 개선"
2018-07-12 15:37:20 2018-07-12 15:41:04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날 조짐이다. 적자가 예상됐던 2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을 것이란 전망으로 바뀌면서 주가도 상승세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주가는 15만8500원으로 이달 들어 9.7% 상승했다. LG이노텍의 주가는 실적 악화 우려로 줄곧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다. 지난 4월 11만원대로 떨어지면서 신저가를 기록한 뒤 5월 15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14만~15만원선을 오가는 흐름을 보였다.
 
LG이노텍은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부품 주문 비수기란 계절적 영향으로 2분기 32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지만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할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생각보다 우호적이었고 디스플레이 부품 평균단가(ASP)도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적자 추정치는 113억원이다. 예상 적자폭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3개월 전에는 영업적자가 356억원으로 추정됐지만 1개월 전에는 247억원으로 줄었고 1주 전에는 148억원으로 감소했다.
 
최근에는 흑자를 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초 2분기 영업적자를 예상했지만 지난달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있으면서 흑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며 "글로벌 전략 거래처의 스마트폰 재고조정이 진행 중이지만 기판 소재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고 제품 믹스 효과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을 비롯해 흑자를 전망하는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영업이익은 100억원 수준이다. LG이노텍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 아이폰 시리즈에서 3D 센싱 모듈과 플레시블(Flexible) OLED의 침투율 확대로 수혜가 집중되면서 하반기 실적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카메라 모듈은 내년에 트리플 카메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판가 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는 데 3D 센싱 모듈과 트리플 카메라 확산의 영향으로 LG이노텍은 2020년까지 고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북미 최대 유통산업전시회 'NRF 리테일즈 빅 쇼 2018'의 LG이노텍 부스. 사진/LG이노텍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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