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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기업 실적·위안화 흐름에 주목
중국 소비주 중심의 순환매 장세…"코스피 반등 지속될 것"
2018-07-15 10:00:00 2018-07-15 10: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스피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에서 단기적 소강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에 주목할 전망이다.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주는 위안화 환율 흐름 또한 주목할만한 재료다.
 
15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250~2330포인트로 제시하고 기업들의 2분기 실적전망과 미중 무역분쟁 긴장감,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경계매물을 변수로 지목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낙폭을 만회하며 2300선 탈환에 성공했다. 이번주에는 230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2차 관세부과 이슈는 이번주에도 우려 요인이 되겠으나 되살아난 2분기 실적 자신감이 이에 대한 완충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달리 2분기 국내기업의 실적환경은 중립이상의 긍정론이 우세하다"며 "시장의 추가 하락 리스크에 대한 완충기제인 동시에 분위기 반전의 중요 촉매로 실적변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안전지대는 업종별 2분기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3개월 변화율과 4월말 코스피 고점일 이후 등락률을 통해 낙폭과대 실적주를 선별했을 때 반도체와 은행, 증권, 건설, 패션 등"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가 수출업종의 센티먼트 개선을 여전히 제약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음식료와 통신, 보험 등 경기방어주, 미중 무역분쟁 상관관계가 낮은 미디어, 엔터 등 중국 관련 소비주 중심의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위안화 환율의 흐름도 중요한 포인트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원화와 위안화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는 미국의 1차 관세부과 시점 이후 절하 흐름을 지속중인 상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이번주에도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절하 압력이 안정될 전망으로, 위안화 안정은 원화 안정을 의미하며 외국인 수급 개선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동반 반등중인 가운데 유로존 경기 개선세가 상대적으로 강해 위안화에 영향을 주면서 무역전쟁 우려 완화와 더불어 위안화 안정에 일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원화와 위안화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저항선으로 인식되는 120주 이동선 평균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낙폭을 만회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주 주목해야 할 재료로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위안화 환율 흐름을 지목했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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