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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탁구팀 입국…남녀·혼합 복식 단일팀
남북 내일 첫 합동훈련…17~22일 코리아오픈 참가
2018-07-15 15:04:49 2018-07-15 15:04:49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대회인 코리아오픈에 참가하는 북한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남녀·혼합 복식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고, 16일 첫 합동훈련을 시작한다.
 
북한 탁구선수들이 코리아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은 25명으로 구성됐다. 북한 선수단은 우리 선수단과 함께 16일 오전 9시와 오후 2시 30분부터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2시간씩 남북 합동훈련을 한다. 이어 17~22일 대전 한밭·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 신한금융 코리아오픈’에 참가한 뒤 대회가 끝난 23일 귀환한다.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던 의미를 되살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도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주 서기장은 전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 도착 직후 남북 단일팀 구성에 긍정적인 의향을 보였으며, 이후 국제탁구연맹의 조율로 단일팀을 구성하게 됐다. 남북 탁구 단일팀 구성은 1991년 일본 지바, 올해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남자 복식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 여자 복식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북) 조가 한 팀으로 경기에 나선다. 혼합복식에서도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 유은총(포스코에너지)-박신혁(북) 조가 호흡을 맞춘다.
 
북한의 코리아오픈 참가는 남북 스포츠교류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남북 정상은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서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해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세계에 과시하기로 했다”고 합의한 바 있다.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은 개회식에 공동 입장하며 여자 농구와 남녀 드래곤보트·조정 단일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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